정치
[정치톡톡] D-5 이준석 운명은? /이재명 '개딸과 소통'/ '친문 책임론' 부상
입력 2022-07-02 19:00  | 수정 2022-07-02 20:11
【 앵커멘트 】
정치권 뒷이야기 나눠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박자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박 기자, 이준석 대표의 운명이 다음주 정해질 것 같은데요.
당내에서 이 대표에게 물러나라는 소리가 나왔나요?

【 기자 】
닷새 뒤인 7일에 이 대표의 징계 여부를 정하는 윤리위원회가 열리는데요.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윤석열 정부와 당 지지율 하락에 이 대표 책임론을 강조한 데 이어 윤리위가 한 차례 심사를 미룬 것도 비난했는데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어제 CBS'한판승부')
- "결론을 빨리 내버리고 이준석 대표부터 좀 손을 떼고 좀 할 일을 해야지, 여당이. 언제까지 이준석 대표 끌어안고 그 문제 끌어안고 있겠어요."

며칠 전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이 대표 자진사퇴설을 언급한 데 대해선 "점쟁이가 다 됐다. 이 대표가 윤리위 전에 사퇴하면 어른"이라고 비난 수위도 높였습니다.

【 질문2 】
이 대표의 징계가 관건인데요,
징계 여부에 대한 국민 여론도 대다수라면서요?

【 기자 】
당내 쓴소리 외에도 과반 이상 국민이 "징계를 해야 한다"고 하는 여론조사가 있었습니다.

어제 발표된 조사에서, 전국 유권자 1,030명 중 53.8%의 응답자가 찬성이라 답했고, 지역별로는 대구와 경북을 뺀 전 지역에서 찬성 의견이 과반을 넘었습니다.


【 질문3 】
징계가 되면 국민의힘 당대표가 바뀔 수도 있는 겁니까?

【 기자 】
결론부터 말하면, 경찰 수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중징계 확률은 낮고 징계의 4단계 중 가장 낮은 '경고'가 나올 수 있는데요,

경고 말고는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가 있는데 당원권 정지 이상 처분이 나오면 당 대표직 수행이 어렵습니다.

경고 처분이 나와도 식물 당대표가 될 가능성이 큰데,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면 조기 전당대회도 열리는데요, 김기현 전 원내대표, 주호영 전 원내대표, 안철수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3-1 】
어떤 결과가 나와도 이미 당 내홍은 정점 상황 아닌가요?

【 기자 】
네 사실 친윤계인 박성민 의원이 그제 당대표 비서실장을 내려두면서 당내 기류가 급속히 얼었는데요.

윤 대통령의 이 대표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깨진 게 아니냐 관측이 나오는데, 한편으론 이 대표가 윤 대통령 귀국길에 마중 나갔다는 점에서 신뢰가 두텁다는 의견도 나와서 아주 분분합니다.

【 질문4 】
야권 얘기로 가보죠.
이재명 의원이 새벽에도 개딸과의 소통에 적극적이라면서요.

【 기자 】
오늘 새벽 트위터에서 지지자인 일명 개딸들과 활발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는데 오전 1시부터 3시까지 이어졌습니다.

한 지지자가 '왜 국회의원 배지를 안 하고 다니냐'고 질문하자 "무거워서"라고 답하고,

정치 길로 들어선 걸 후회하신 적 없냐"는 질문엔 "많다"고 답하며 여운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 글이 760회 이상 공유됐는데, 이 의원이 대장동 특혜 의혹-성남FC 특혜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는 등, 고초에 묶인 상황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 질문5 】
이 의원의 행보를 당권 쥐기를 위한 명분으로 봐도 될까요?

【 기자 】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당원만 떼어놓고 보면, 일단 이재명 의원 출마 여론이 더 높습니다.

친이재명계-강성 지지층 중심으로 여론을 좀 만들어간다고 볼 수 있을 듯한데요.

일단 97그룹인 강병원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고 강훈식 의원도 내일 출마를 선언하는 등 이재명 대 '97그룹' 구도가 형성 중인데요.

'97그룹'의 단일화 여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 질문6 】
민주당 상황에 대한 친문 책임론이 나오는 이유는 뭐예요?

【 기자 】
김종민 민주당 의원이 한 건데요, 이번 8월 전당대회에 반성하고 혁신하는 지도부가 나와야 한다고 말한 맥락에서 나온 겁니다.

친문계로 알려져온 김 의원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저도 친문"이라며 "친문 정치에 참여한 사람, 586 정치인 등이 지난 5년 동안 정치를 잘했다면 이재명 의원이 대통령 후보가 됐겠냐"며 우회적 비판에 나섰고요,

"친문 정치는 개혁과 통합을 했어야 하는데 실패했다"며 적폐청산 수사와 검찰개혁의 실패를 꼽으며 당 차원에서 반성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질문7 】
이런 가운데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여야 원구성 협상에서 소환됐던데요,

【 기자 】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이명박 정부인 지난 2008년 의장이었는데요,

여야 원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는 과정에서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이 국회의장을 단독 선출하자고 하자, 김 전 의장이 "조금 더 협상해달라"고 만류했고 결국 여야 합의에 따라 정식 선출됐습니다.

지금과 데칼코마니인데요, 국민의힘은 이 사례를 들며 이틀 전 김진표 국회의장 내정자 의원실로 찾아갔지만 김 의원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지난달 30일)
- "김형오 의장 때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당시 의장께서 하셨듯이 김 의장께서도 하반기 원만한 국회 위해서도 국민 위해 앞장서달라…그런데 안 계시고요."

협의 없이 단독으로 의장을 선출한 전례가 없는 만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사이 비공개 회동이 주요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네 박 기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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