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상] 트럭에서 맥주 2000병 '와르르'…도로 복구 도운 '시민의 기적'
입력 2022-06-30 13:36  | 수정 2022-06-30 16:58
춘천시 퇴계동의 한 사거리에서 발생한 맥주병 2000개가 떨어지는 사고 / 사진=춘천시 제공
지나가던 시민들에 인근 편의점 주인까지 청소 도와…30분 만에 원상복구

강원 춘천시의 한 도로에서 좌회전하던 트럭에 실려있던 맥주 2000병이 한꺼번에 떨어져 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30일 춘천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50분쯤 춘천시 퇴계동의 한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던 5톤(t) 트럭에 실려 있던 맥주 박스가 도로에 일제히 쏟아졌습니다.

당시 CCTV 화면을 보면 박스들이 사거리 여기저기로 떨어졌고, 2000병 넘는 맥주병도 한꺼번에 깨져 도로는 순식간에 하얀 거품으로 뒤덮였습니다.

춘천시 퇴계동의 한 사거리에서 발생한 맥주병 2000개가 떨어지는 사고 / 사진=춘천시 제공

뒤늦게 상황을 감지한 트럭 주인은 차를 세우고 망연자실한 듯 터덜터덜 걸어왔고, 깨진 유리병 탓에 다른 차들이 사고가 날 것을 우려했는지 맥주병을 치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지나가던 시민들도 가세해 맥주박스를 한 쪽에 모으기 시작했고, 인근 편의점 주인은 빗자루까지 들고 나와 청소를 도왔습니다.

이렇게 10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힘을 모으자 아수라장이 됐던 도로는 30분 만에 원래 모습으로 말끔히 정리됐습니다. 현장 정리를 도운 시민들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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