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악관 직원 첫 증언 "트럼프, 운전대 탈취 의사당 진입 시도"
입력 2022-06-29 19:00  | 수정 2022-06-30 10:50
【 앵커멘트 】
지난해 1월 6일 의회 난입사태 당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원의 만류를 물리치고 운전대를 직접 잡으려 시도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 보좌관의 증언인데 트럼프의 욕설도 고스란히 전달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대선에 불복해 지난해 1월 6일 의회에 난입한 폭동을 조사하기 위한 청문회.

▶ 인터뷰 : 케서디 허치슨 / 전 백악관 비서실장 보좌관
-"나는 미국인으로서 역겨웠습니다."

당시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핵심 측근인 케서디 허치슨의 증언이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폭도들이 총으로 무장했다며 만류하는 경호원을 뿌리치고 오히려 의사당으로 직접 가려 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케서디 허치슨 / 전 백악관 비서실장 보좌관
-"'빌어먹을 나는 대통령이다. 당장 의회로 데리고 가라.'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운전대를 잡기 위해 차량 앞쪽으로 손을 뻗었습니다."

특히, 백악관 인근에서 자신이 '선거 사기' 연설을 하는 동안 비밀경호국이 금속탐지기를 사용하자 분노했다고 증언했습니다.


▶ 인터뷰 : 케서디 허치슨 / 전 백악관 비서실장 보좌관
-"'나는 그들이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신경 쓰지 않는다. 날 해치러 온 것이 아니다. 빌어먹을 탐지기를 치워버려라.'라고 지시했습니다."

심지어, 빌 바 당시 법무장관이 선거 사기 주장을 입증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을 때는 식당에서 음식물이 담긴 식기를 벽에 던졌다고도 말했습니다.

의회 폭동 관련 당시 백악관 직원이 청문회 증언대에 직접 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려 "의사당으로 가려고 백악관 리무진의 운전대를 낚아채려 했다는 가짜 이야기는 역겨운 사기"라고 부인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이 나오면서 오는 2024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경쟁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벌써부터 제기됩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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