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 아카데미' 내년 개원…학위수여 논란
입력 2010-01-06 16:04  | 수정 2010-01-06 18:01
【 앵커멘트 】
외교 아카데미가 내년에 첫 신입생을 모집하고, 2013년부터 외교관을 배출합니다.
선발되지 않은 졸업생에게 석사학위를 줄 것인가를 놓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3년부터 외무고시 선발 인원은 20명,

현재의 절반으로 줄어드는 대신, 나머지 인원은 외교 아카데미를 통해 선발합니다.

내년에 개원하는 2년 과정의 '외교 아카데미'는 외무고시 1차 형태의 시험으로 100명을 선발한 뒤, 이 가운데 20명을 5급 외교관으로 채용됩니다.

기존 외교·안보연구원을 연구조직으로 흡수하고 교육과 선발을 담당하는 전문교육기관으로 정착한다는 계획입니다.

외교·안보연구원의 시설을 사용하거나, 인천시 송도국제도시에 자리를 잡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지막까지 논란이 되는 것은 '학위 수여' 문제.

외교아카데미 졸업생들에게 석사학위를 주기 위해서는 법 개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외교 경쟁력강화위원회 내에서 이 문제를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관 양성을 위한 실무 교육을 위한 아카데미가 되어야 한다며 학위를 주는 곳이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외교관 선발에서 탈락하는 80명이 능력을 활용할 곳을 만들기 위해 학위는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외무고시 폐지 목소리도 여전히 높습니다.

▶ 인터뷰 : 박선영 / 자유선진당 의원
- "외무고시라는 순혈주의 엘리트주의가 없어질 수가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필고사 통해 외교관 뽑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것입니다."

외교 경쟁력강화위원회는 다음 주 중 최종 회의를 갖고, 확정안을 청와대에 보고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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