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설훈 "MB 사면론? 국민 정서 맞지 않아…사익 취한 대통령"
입력 2022-06-29 12:04  | 수정 2022-06-29 12:48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지난 24일 오전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사익 취하지는 않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전혀 달라"
광복절 8·15 사면 가능성도…여야 입장 엇갈려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3개월 형 집행정지를 허가한 가운데 이 형집행정지가 특별사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설훈 의원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설 의원은 오늘(29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저지른 여러 비행을 놓고 생각한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그 양반을 풀어줘야 하느냐"며 "국민 정서를 보면 상당히 (반발에) 부닥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설 의원은 "광복절 특사를 과연 하는 게 옳은지 국민 여론을 좀 더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며 "사익을 취하지는 않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전혀 다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분명히 사익을 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이 대가를 주고 (이 전 대통령이) 수백억원의 사익을 취했던 게 나왔기 때문에 이를 용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021년 2월 10일 서울동부구치소 수감 도중 기저질환 치료를 위해 50여 일 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원하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부터 이 전 대통령의 사면 검토에 대해 긍정적이었고 친이(친이명박)계가 윤 대통령의 핵심 관료가 된 만큼 광복절 8·15 사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선 여야가 팽팽히 입장이 맞선 상황입니다.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사면론을 두고 "이 전 대통령이 저지른 죄는 개인 비리, 뇌물 수수이지 않은가"라며 "에 합당하는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반면 친이계 좌장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오늘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실은 문재인 정권 때 퇴임 전에 사면했어야 했는데 새 정권에 미뤄서 늦었지만 일단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공과를 따져서 4년 3개월 구속했으면 당연히 석방하는 것이다. 그게 공정과 상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8·15 사면을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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