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김정일 '방중설' 모락모락
입력 2010-01-06 10:44  | 수정 2010-01-06 16:03
【 앵커멘트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북한과 중국을 잇는 국경 세관이 최근 사실상 폐쇄됐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임지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가시화돼가는 모습이 잇달아 포착되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최근 들어 북한 국경과 마주한 중국의 단둥역에 경찰관이 대폭 증원됐다고 단둥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단둥역 앞 국경 세관은 현재 특별한 허가가 있어야만 통과할 수 있는, 사실상 폐쇄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자유북한방송도 어제(5일)부터 중국 단둥 전역에 특별 보안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심 인사들이 여러 명 이미 중국을 방문했고 이어서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이에 대해 부인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장위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설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도 방중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입니다.

뇌혈관계 환자가 굳이 나쁜 겨울을 택해 장거리 여행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겁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해 화폐 개혁 이후 경제난을 겪고 있어 중국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3남 김정은 후계자의 체제를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서도 중국과 협력을 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6자회담 복귀와 핵 안보정상회의, 북미ㆍ북일 대화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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