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완도 앞바다서 차량부품 발견…'실종 조유나양 가족' 차량과 동일 차종·연식
입력 2022-06-28 17:19  | 수정 2022-06-28 17:19
조유나(10) 양 일가족 실종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28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해상에서 차량 부품 추정 물체를 발견했다. / 사진=광주경찰청, 연합뉴스
경찰, 수중 수색 중 라디에이터 덮개 발견


조유나(10) 양 일가족 실종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바다에서 조 양 가족이 탄 것과 동일한 차종의 부품을 발견했습니다.

오늘(28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경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인근 방파제 앞바다에서 수중 수색을 하던 경찰 잠수부가 차량 범퍼 부품을 발견했습니다.

발견된 부품은 그릴(라디에이터 덮개) 일부로 추정되며, 외관에 아우디 브랜드의 로고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실종 가족이 탑승한 차량은 2018년식인데, 이날 발견된 부품 또한 같은 연식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차량 본체의 흔적이 발견되진 않았습니다.

조 양 가족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경 머물고 있던 신지면 명사십리 인근의 펜션에서 차량을 타고 나와 오후 11시 6분경 송곡마을 버스 정류장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경찰은 이날 발견된 차량의 부품이 조 양 가족이 탄 아우디 승용차의 부속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해당 차량 부품 여부를 전문가 등을 통해 정확하게 확인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조 양 가족이 타고 다니던 차량이 바다로 추락했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해경과 함께 경비정, 잠수부 등 약 50명을 투입해 수중 수색을 진행해왔습니다.

경찰과 해경은 바다에 빠진 차량이 먼 바다로 흘러나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인근 어업인들의 진술에 따라 일대 해상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부품이 발견된 해상 일대를 집중적으로 수색해 차량을 찾고, 인양 등의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28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에서 경찰이 실종된 조유나(10) 양과 가족을 찾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편 조 양의 부모는 지난달 1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조 양과 함께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가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이 가족이 신청한 기간은 5월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였습니다.

조 양 부모는 체험학습을 신청한 당일에 아이가 아파서 결석한다고 학교에 알린 후, 제주도가 아닌 완도에 위치한 한 펜션 숙박을 예약했습니다.

조양 가족은 지난달 25일부터 펜션에서 지냈으며, 지난달 30일 밤 어머니가 딸을 등에 업고 펜션을 나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담겼습니다.

이어 31일 오전 1시를 전후하여 20분 간격으로 조 양과 조 양 어머니의 휴대전화 전원이 각각 꺼졌습니다. 오후 4시경 송곡항 인근에서 조 양 아버지의 휴대전화 전원도 꺼졌습니다.

학교 측은 체험학습 기간이 마무리된 지난 16일 후에도 아이가 학교에 오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안 되자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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