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친문' 홍영표,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이재명 압박 커져
입력 2022-06-28 17:02  | 수정 2022-06-28 17:1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과 홍영표 의원이 24일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뒤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 6. 24. / 사진 = 연합뉴스
전해철에 이어 두 번째 출마 포기
"민주당이 사는 길에 저를 바치겠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당권주자이자 친문(문재인)계 핵심으로 불리는 홍영표 의원이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전해철 의원에 이어 홍 의원마저 출마를 포기하면서 이재명 의원에 대한 압박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홍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참으로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당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단결과 혁신의 선두에서 모든 것을 던지고 싶었지만, 지금은 저를 내려놓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에 이르렀다"면서 출마를 포기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무너져 내린 도덕성을 회복하고 정당의 기본 원칙인 '책임정치', '당 내 민주주의'를 다시 세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이번 전당대회는 단결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낼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홍 의원은 "민주당은 67년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진 정당이고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왔다"고 강조하면서 "이번에도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반드시 거듭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다시 사는 길에 저를 바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23일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의원 워크숍'에서 이재명 의원을 향해 "당의 단결과 통합을 위해 출마하지 마라"면서 불출마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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