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장제원 위험' 발언 장성철에 "편하게 비판하라"
입력 2022-06-28 14:51  | 수정 2022-06-28 15:56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오) / 사진 = 연합뉴스
장성철 "무서워서 방송 패널 못 하겠다"
"장제원 비판했더니 직접 방송국에 항의 전화"
이준석 "비판에 성역이 있어선 안 된다"

정치 평론가로 활동 중인 장성철 가톨릭대 특임교수가 방송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판했더니 장 의원이 방송국에 항의 전화를 넣었다고 폭로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장 교수를 거들며 "성역이 있어선 안 된다"고 장 의원을 저격했습니다.

장성철 가톨릭대 특임교수는 28일 "저는 장제원 같은 분은 정권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행태에 대해서 방송에서 비판 좀 했다고 방송국에 전화해서 저에 대해 문제 제기하고 항의하는 게 권력 실세가 할 일인지 잘 모르겠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습니다.

장 교수는 "무서워서 방송 패널 못하겠다. 권력을 잡으니 과거로 돌아가나?"라며 장 의원을 향해 "방송 못하게 하시면 안 하겠다. 그리고 혹시 제가 잘못 알고 비판 한 부분이 있으면 직접 연락 달라"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장 교수는 전날(27일) 오후 전파를 탄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패널로 출연해 "국민의힘 계열의 보수 정당은 2006년부터 친이·친박, 계파 싸움 때문에 망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이 오늘 미래혁신포럼이라고 하는 계파 모임을 만든 것은 상당히 부적절해 보인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또 "내가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라는 것을 나타내려고 하는 것이자 '당 대표가 아니라 우리가 당의 주도권을 갖고 있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잘못된 일을 하고 있다"고 장 의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 같은 방송 내용에 장 의원이 해당 방송사로 항의 전화를 했다는 것이 장 교수의 주장입니다.

이 대표는 장 교수의 말을 거들었습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장 의원의 발언이 실린 기사 링크를 공유하고는 "제가 시사 패널 세상은 좀 아는 편인데, 이준석 비판은 아무리 해도 따로 방송국이나 패널들께 연락하거나 그러지 않는데 다른 곳이라고 성역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시사 패널들은 누구를 비판하더라도 편하게 말씀하시라. 어차피 시청자와 청취자들이 판단하는 거 아니겠느냐"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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