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민석, 이재명 겨냥 "주연급이 모든 드라마 출연하나"
입력 2022-06-28 14:01  | 수정 2022-06-28 14:03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출마 둘러싸고 갈라선 민주당
"선거패배 책임자" vs "내부총질은 그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8월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김민석 의원은 이 의원을 향해 "주연급 배우가 모든 드라마마다 출연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전당대회 불출마를 촉구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문제의 본질은 누가 준비된 강력한 대안인가 아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총선이라는 것은 대선과 다르다"며 "총선에 필요한 임무를 누가 잘할 수 있는가를 놓고, 일단 현재까지의 흐름을 끊고 그런 관성에서 벗어나서 총선을 치를 수 있는 당의 대표를 뽑는 거니까 그 대안을 만드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의원도 본인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저는 제가 더 나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저는 상대적으로 계파나 선거로부터 자유로우면서 미래에 대한 준비에 있어서 경쟁을 하겠다는 마음이 선 것"이라면서 "내가 돌아온 신상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서는 "글을 쓰신 걸 보면 출마 하실 것도 같은데 사실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24일 오전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 6. 24. / 사진 = 연합뉴스

한편,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민주당 내에서는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친문(문재인)계 당권 주자로 꼽히는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지난 23일 충남 예산에서 열린 당 워크숍에서 이재명 의원에게 "당의 단결과 통합이 중요한 시기에 이 의원이 나오면 안 된다"며 직접 불출마를 요구했습니다.

박용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7일 "이 고문(의원)은 우리 당의 중요한 정치자산"이라면서도 "대선과 지방선거의 책임자로서 스스로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불출마를 종용했습니다.

반면 친명(이재명)계 의원들은 이 의원을 향한 불출마 요구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병욱 의원은 박용진 의원을 향해 "이재명 의원에 대한 '비판을 위한 비판'을 제발 그만 좀 하시기 바란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성호 의원도 "민심은 역시 민주당 정신 차리라는 것이다. 아직도 여당 티를 못 벗고, 서로 손가락질 내부총질이나 하고 있다는 말씀도 많다"며 핵심 당원들은 국회의원이라는 자들이 아무런 비전이나 가치도 제시하지 않은 채 ‘내가 안 할 테니 너도 하지 말라, ‘네가 하지 않으면 나도 안 하겠다, ‘누구는 책임 있으니 나오지 말라는 식의 행태에 분노하고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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