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도 1인 가구 셋 중 하나는 월소득 100만 원 미만
입력 2022-06-27 13:29 
경기도 전경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2022 경기도 1인 가구 통계' 올해 첫 작성
경기도 1인 가구 관련 통계 수집·정리

경기도 1인 가구, 전체 가구의 27.6%인 140만 가구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 원 미만이 가장 많아
1인 가구 주거‧식료품‧보건‧의료비 지출 커

경기도에 거주하는 1인 가구 셋 중 하나는 월평균 소득이 100만 원 미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1인 가구 연령대는 30대가 가장 많았고 생활비 가운데 주거비와 식료품, 보건·의료비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7일 경기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경기도 1인 가구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2020년 기준 통계청의 인구총조사와 주택총조사, 여성가족부의 가족실태조사, 보건복지부의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현황, 20201년 기준 경기도의 경기도사회조사 등을 종합해 재분석한 것입니다. 경기도내 1인 가구 통계를 ▲인구‧가구 ▲주거 ▲소득 등 8개 분야별로 총정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기도의 1인 가구는 약 140만 가구로 전국 1인 가구의 21.2%를 차지했습니다. 1인 가구 139만 가구로 전체의 20.9%를 차지한 서울보다 많습니다.

또한 경기도의 일반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중은 23.8%에서 2020년 27.6%로 증가했는데 연령별로 30대가 19.4%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뒤를 50대 17.0%, 20대 16.9%, 40대 16.3% 순으로 이었습니다. 경기도의 1인 가구 급증 배경은 최근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서울에서 거주공간을 찾지 못한 1인 가구가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실제 1인 가구의 생활비 지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주거비로 무려 30.5%로 조사됐습니다. 식료품비 25.2%, 보건‧의료비 20.7% 순으로 지출이 많았습니다. 소득의 절반 이상을 집세와 밥값에 쓰는 것입니다.

지난해 기준 1인 가구 월평균 가구소득은 ▲100만 원 미만 36.6% ▲100만~200만 원 23.9% ▲200만~300만 원 20.7% ▲300만~400만 원 10.7% ▲400만~500만 원 4.3% ▲500만 원 이상 3.7%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200만 원 미만이 60.5%로 절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월 소득 200만 원 미만 비중은 59.5%에서 1.0%P 올랐습니다. 지난해 경기도 전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 200만~300만 원 미만 17.7% ▲300만~400만 원 미만 16.6% ▲100만~200만 원 미만 16.0% 등이었습니다.

자신의 건강상태를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대한 조사에서도 경기도 전체 가구는 58.6%가 좋다, 11.6%가 나쁘다고 답한 반면 1인 가구는 좋다는 응답이 48.1%, 나쁘다는 23.3% 였습니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상대적으로 나쁘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전체 가구의 2배 수준입니다.

노후 준비에 있어서는 경기도 전체 69.6% 대비 3.5%P 낮은 66.1%가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83.1%로 가장 많았고 예금·적금·저축성보험은 37.5%, 사적연금 13.7% 순이었습니다.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준비할 능력이 없다는 응답이 45.9%, 앞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24.7%, 자녀에게 의존한다 14.7%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1인 가구의 67.3%는 60㎡ 이하 주거 면적에 거주했으며 거주지를 선택할 때 고려사항은 직장 및 취업 42.2%, 경제적 여건 13.3%, 가족·친인척 및 지인 거주 12.8%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주연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도내 1인 가구의 분포와 욕구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도내 1인 가구 통계를 정리했다"며 "앞으로 도의 1인 가구 정책 수립 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경기도 측은 이번 조사를 계기로 보다 체계적인 1인 가구 추진사업의 로드맵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1인 가구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정부정책과 연계해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