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49년 만에 낙태권 폐기…바이든 "끝나지 않았다"
입력 2022-06-26 10:40  | 수정 2022-06-26 11:17
【 앵커멘트 】
미국 대법원이 낙태를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49년 만에 폐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핵심 쟁점으로 부각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1973년 이후 미국에서 합법적 낙태권리를 보장해온 '로 대 웨이드' 판결이 49년 만에 폐기됐습니다.

미 연방 대법원은 "헌법에는 낙태에 대한 권리를 부여하지 않았고 어떤 조항도 낙태권을 보호하지 않는다"며 6대 3으로 기각했습니다.

이제 낙태권 결정은 각 주 정부와 의회의 권한으로 넘어가게 됐고, 50개 주 가운데 절반 이상이 낙태를 금지하거나 제한할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그동안 연방 정부 차원에서 보장됐던 낙태권이 폐기되면서 이처럼 대법원 앞에는 바리케이드가 처져 있고, 찬반을 둘러싸고 양측의 의견은 치열하게 충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수잔 프롤맨 / 낙태 권리 옹호자
- "저는 여성의 권리를 지지합니다. 오늘 나온 결정은 정말 끔찍하고 우리를 과거로 거꾸로 돌리게 하고 있어요."

▶ 인터뷰 : 마리나 메이슨 / 낙태 반대 운동가
-"대법관들이 실제로 이 땅에 법치를 확립했고, 이 결정으로 수백만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권 폐기에 "매우 슬픈 날"이라면서도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대법원이 미국을 (낙태가 불법이었던) 150년 전으로 되돌려 놓았습니다. 국가로서는 슬픈 날입니다. 하지만, 싸움은 끝난 것이 아닙니다."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5%가 낙태에 대한 찬성 뜻을 밝히고 있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주요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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