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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치-왕저린-궈아이룬 뜬다! 중국, 월드컵 예선·아시아컵 명단 확정
입력 2022-06-25 16:58  | 수정 2022-06-26 11:16
중국의 농구 스타 저우치(26)가 또 한 번 한국 농구대표팀 앞에 선다. 과거와는 다르다. 그는 호주에서 이미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한국 농구대표팀과 아시아컵에서 만나는 중국이 최정예 전력으로 나선다.
중국 매체 「신화통신」은 최근 2023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FIBA 아시아컵 2022에 출전할 중국 대표팀 명단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최정예 전력으로 나선다. 호주에서 활약한 저우치와 CBA(중국프로농구) 최고의 선수로 올라선 왕저린, 그리고 궈아이룬 등 과거 대표팀과 경쟁했던 주축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중국은 저우치와 왕저린, 궈아이룬을 중심으로 선지지에, 렌준웨이, 푸하오, 구콴, 주준롱, 루웬보, 자오루이, 자오지웨이, 수지에, 후밍슈안, 순밍후이 등 14인으로 명단을 꾸렸다. 이들 모두 각 팀에서 중심축을 맡고 있는 핵심 전력이다. 감독은 두펑이 맡는다.
대표팀 입장에선 가장 까다로울 수 있는 아부두샤라무, 그리고 장전린이 각각 부상과 미국 진출로 나오지 못한 건 호재다. 다만 각각 216cm, 214cm 저우치, 왕저린이란 압도적인 트윈 타워가 버티고 있어 아무리 빅 라인업을 가동할 대표팀이라 하더라도 부담스럽다.
특히 저우치는 미국과 유럽 다음으로 경쟁력이 높다는 호주에서도 자신의 영역을 확실히 만들었다. 지난 시즌 호주에서 뛴 아시아 선수들 중 바바 유다이(일본), 카이 소토(필리핀), 리우 촨싱(중국)이 각자 사정으로 인해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지 못했다면 저우치는 그들과 비교하는 게 미안할 정도다.
호주의 핵심 자원이자 NBL(호주프로농구)의 스타 플레이어 미치 크릭은 저우치에게 ‘킹 치라는 별명을 선물했을 정도로 높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저우치는 멜버른 피닉스의 주전 빅맨으로 활약했고 NBL 내 가장 뛰어난 수비 능력을 자랑했다. 24경기 출전, 평균 11.6점 6.6리바운드 2.0블록슛을 기록했다. 올해의 수비상 후보로서 경쟁한 적도 있다.

과거 대표팀은 왕저린과 저우치의 높이에 매우 고전한 바 있다. 여기에 궈아이룬, 자오루이 등 2019 FIBA 중국농구월드컵 순위결정전에서 뼈아픈 클러치 득점을 성공한 이들도 존재한다. 대표팀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상대다.
그러나 복수의 기회이기도 하다. 불행 중 다행은 현재 대표팀 선수들 중 중국을 무서워하는 이는 없다는 것. 또 중립국에서 경기가 치러지는 만큼 작게나마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중국은 먼저 농구월드컵 아시아예선 호주 멜버른 원정 이후 홈으로 돌아와 대만, 호주전을 이어간다. 이후 대만에서 마지막 경기를 소화하면 곧바로 아시아컵이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떠날 계획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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