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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회에서 침묵한 '5억불 콤비'...텍사스 석패 [MK현장]
입력 2022-06-25 13:14 
6월 성적이 좋은 시미엔은 동점 찬스에서 침묵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1승이 급한 텍사스 레인저스가 워싱턴 내셔널스에 발목이 잡혔다. 마지막 기회에서 침묵한 최고 타자 두 명이 아쉬웠다.
텍사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워싱턴과 홈경기 1-2로 졌다. 이 패배로 33승 36패가 됐다. 워싱턴은 26승 47패.
8개의 안타를 기록했음에도 한 점밖에 내지 못했다. 6회 아돌리스 가르시아의 솔로 홈런이 유일한 점수였다. 득점권에서 11타수 무안타, 잔루 10개 기록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우리에게는 기회가 있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상대 선발 파올로 에스피노(5 1/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에 대한 칭찬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패스트볼과 커브의 구속 차이가 20마일 가까이 나오며 많은 선수들을 힘들게했다. 우리 타자들은 경기 초반 그의 커브가 얼마나 느린지를 이해하는데 시간을 써야했다"며 상대 선발을 높이 평가했다.
9회는 특히 더 아쉬웠다. 대타 조시 스미스의 볼넷, 브래드 밀러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고 상위 타선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그러나 도합 5억 달러를 투자해 영입한 두 타자, 마르커스 시미엔과 코리 시거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상대 구원 투수 태너 레이니의 강속구를 이겨내지 못했다.
6월 들어 시미엔이 타율 0.299 OPS 0.880, 시거가 타율 0.225 OPS 0.725로 괜찮은 모습 보여주고 있었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우드워드 감독은 "100마일을 던지는 투수를 상대했다. 쉬운 승부는 아니었다. 우리 선수들에게는 도전이었지만, 결과가 약간 아쉬웠다"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접전 상황에서는 언제나 상대의 최고 투수들을 상대해야한다"며 상대 투수를 칭찬하는 것으로 변명을 삼아서는 안된다는 뜻도 드러냈다.

시미엔은 "언제든 가운데로 들어오는 실투를 노리고 있지만, 구석구석을 찌르는 투수를 만나면 상대하기 어려워진다. 상대 투수는 커맨드로 고전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구석 구석으로 제구를 잘했다"며 상대 투수를 칭찬하면서도 "변명이 될 수는 없다. 어떻게든 득점을 냈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다음에 그런 기회가 오면 똑같은 자세, 똑같은 접근법으로 나설 것"이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선발 데인 더닝이 6이닝 1실점 호투한 것은 그나마 위안이었다. 더닝은 "대부분은 잘했다. 상대 타자들의 균형을 잘 뺏었다. 경기 초반에 뜬공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보고 상대가 접근하는 방식, 스윙하는 방식을 점검하며 계획을 약간 수정했는데 이것이 통했다"며 경기 내용을 자평했다.
6회 2루타 2개로 실점한 것에 대해서는 "실투가 두 개 있었다. 첫 번째는 싱커를 상대가 잘쳤고, 두 번째는 커터가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그런 공들은 대부분 장타를 얻어맞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중견수 가르시아는 더닝을 도와줬다. 1회 넬슨 크루즈의 잘맞은 타구를 쫓아가서 잡아줬고 4회에는 1사 2루에서 키버트 루이즈의 안타 때 홈 송구로 2루 주자 크루즈를 아웃시키며 실점을 막아줬다.
더닝은 "그가 내 뒤에서 수비로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다. 팀이 모멘텀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동료의 호수비를 높이 평가했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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