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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접이 풍년' 팬클럽 "손흥민이 진짜 국위선양"→이용주, 손흥민 패러디[종합]
입력 2022-06-23 21:46  | 수정 2022-06-23 22:28
손흥민 팬클럽 회원들이 출연해 손흥민에 대한 깊은 애정을 자랑했다. 이날 개그맨 이용주가 손흥민 선수 패러디로 깜짝 등장했다.
23일 방송된 KBS2 '팬심자랑대회 주접이 풍년'에서는 손흥민 특집으로 꾸며져 손흥민 주접단이 등장했다.
이날 손흥민 주접단으로는 낯익은 얼굴이 몇몇 등장했다. 축구해설계의 레전드, 특유의 무호흡 중계로 유명한 한준희 해설위원은 "손흥민 선수에 관한 이야기라면 어떤 방송이라도 출연했을 것"이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그는 "학부에서는 자연과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선 인문학을 했는데 가장 긴 세월을 예체능에 종사하고 있다"며 덕업일치를 이뤘음을 설명했다.
이날 가수 김재환도 주접단으로 등장해 주목을 끌었다. 그는 연예계에서 소문난 축구광이자, 어릴 적 강서구 축구 스타였다고. 그는 "강서구 풋살 대회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다"고 수줍게 자랑했다. 이어 "완전 손흥민 찐팬"이라고 밝혔다.
이날 반대석엔 독일 출신 모델 겸 방송인 닉이 자리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비정상회담에서 독일 대표로 출연했던 인물. 닉은 "손흥민 선수에게 살짝 서운한 게 있어서 나왔다"며 웃어 궁금증을 높였다.
닉은 이날 "독일에서 축구는 종교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은 태어날 때부터 한 구단만 응원하고, 보통은 선수보다 구단에 미쳐서 구단을 바꾸는 팬을 욕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수막이나 깃발 등은 응원 필수품"이라 설명했다.
닉은 "제가 함부르크 출신인데 손흥민이 특별한 이유는 손흥민을 우리(함부르크)가 키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아버지의 훈련이 먼저였지만, 우리가 키우기도 했는데 함부르크를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론 계약 조건 좋은 데로 가는 건 맞는데 왜 하필 똑같은 나라의 구단인 건지"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닉은 손흥민 선수에게 영상 편지를 남겼다. 닉은 "선수의 선택을 충분히 이해한다. 언젠가 코치로라도 함부르크에 다시 왔으면 좋겠다. 팬들이 많이 기다릴 것"이라 희망했다.
이날 손흥민 팬카페 부운영자도 주접단으로 출연, 열렬한 팬심을 드러냈다. 그는 칠레와 평가전이 열린 곳에서 손흥민 센추리클럽 가입 기념 액자를 들고 나타나기도 했다.
부운영자는 "손흥민 선수가 데뷔 초에 춘천 공지천 운동장에서 훈련을 했는데, 현수막을 걸고 응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자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이 어디서 오셨냐고 물으시고, 시간이 늦었는데 다시 대전으로 가시냐고 물어보셨다. 내일 훈련하는 모습 보려고 하룻밤 자고 간다고 했더니, 애들이랑 아무데서나 자면 안 된다며 숙소까지 예약해주셨다"는 미담을 전했다.
부운영자는 손흥민 팬카페에 꼭 지켜야 하는 철칙이 있다며 설명했다. 선수에게 피해가 가는 행동, 언행을 신경 쓰는 것이 주된 내용이라고.

그는 "데뷔 초 팬이 많이 없을 땐 공항에 종종 나가긴 했다. 이젠 많은 분들에게 보여줘야 할 모습도 있으니 뒤에서 묵묵히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저는 운전하다가도 신호가 걸릴 것 같으면 누가 보지 않아도 무조건 정지한다. 쓰레기도 버리지 않고, 무단횡단도 절대 하지 않는다"고 설명해 감탄을 안겼다.
토트넘숍 직원 팬도 덕질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손흥민 선수를 향한 팬심 때문에 영국에 건너 가 취업을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제가 2010년에 손흥민 선수가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넣었다. 그때부터 13년째 덕질 중"이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토트넘숍에 무작정 이력서 들고 찾아가서, 일 시켜달라고 했더니 운 좋게 취직했다"며 "제가 손흥민 선수 유니폼 다 팔아치우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도 손흥민 유니폼이 매일 품절될 정도로 많이 팔았다며, "매장 내 고위 관리가 와서 저 입사 후에 판매량이 확 뛰었다면서 파트 타이머에서 풀 타이머로 전환시켜주셨다"고 자랑했다.
장민호가 "토트넘에서 어떤 선수 유니폼이 가장 인기 많냐"고 묻자, 직원 팬은 "거의 80% 가량이 손흥민 선수 유니폼"이라며 "전 세계 팬들이 손흥민 선수를 특정해서 유니폼을 많이 구매해가신다"고 증명했다.
그는 "영국에서 한국인의 입지가 손 선수 때문에 진짜 올라갔냐"는 박미선의 질문에 "한국 분이 보이면 한 명이 목마를 태우면 그 주위 영국 분들까지 해서 응원가를 부른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어떤 영국 현지인 팬이 태극기를 등 뒤에 망토처럼 해서 입고나오기도 하더라. 이런 게 진짜 국위선양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여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손흥민 특집을 맞아 피식대학 개그맨 이용주가 손흥민 닮은꼴 '손흥만'을 연기하며 나타나 깜짝 반전을 선사했다.
이용주는 손흥민 선수의 인터뷰 말버릇과 영어 발음 등을 절묘하게 따라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그가 손흥민을 패러디한 영상은 실제 손흥민 선수 영상보다 좀 더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고.
이용주는 "손흥민 선수의 영어 인터뷰를 전부 다 봤다. 독일에서 뛰면서 독일어 취득하고, 영국에서 하면서 경기력까지 좋았지 않냐. 그 인터뷰가 너무 감명 깊었다"며 패러디 이유를 밝혔다.
이용주는 손흥민 선수 팬들을 만난 소감으로 "눈빛들이 저를 환영하는 눈빛은 확실히 아니"라며 진땀 흘렸다. 그는 "여기 팬 분들은 열정이 넘친다"고 말했다.
손흥민 주접단 주꾸미 이모팬은 "제 평생 공중파에 나올 줄 생각도 못했는데 손흥민 선수 덕에 성공한 덕후가 됐다. 손흥민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지만 새 시즌에선 우승컵 드는 모습 보고 싶다. 월드컵도 마지막일 될지 모르는데 감격해서 우는 모습 보고 싶다"며 울컥했다.
팬카페 부운영자는 "손흥민 선수는 손흥민 선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달라. 전 팬의 자리에서 언제나 함께하겠다"며 응원을 보냈다. 반대석에 앉은 부운영자 남편도 "저도 앞으로 손흥민 앓이를 좀 해보고 싶다"고 말해 박수를 자아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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