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설로 고속도로도 몸살
입력 2010-01-04 21:58  | 수정 2010-01-05 00:56
【 앵커멘트 】
전국 주요 고속도로도 교통상황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도로공사가 긴급 제설작업에 나섰지만, 고속도로가 제 기능을 되찾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부고속도로 양재 나들목 구간.

눈밭이 돼버린 도로 사이로 차들이 힘겹게 지나갑니다.

거북이 운행에 지친 운전자들은 휴게소에 들러 도로 사정이 나아지길 기대하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양홍섭 / 충남 부여읍 쌍북리
- "가긴 가야 되겠는데, 장비도 그렇고 막막하네요. 시속 20km로 내려가고 있는데, 아마 내려갈 적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네요."

톨게이트 상황실 역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로공사는 인력 1천 800여 명과 거대한 제설장비를 투입해 눈을 치워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고속도로 초입에서는 체인 확보 경쟁이 벌어졌고, 일부는 고속도로 안에서 뒤늦게 체인을 채우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이광재 / 인천 남동구 구월동
- "진입하기 전에 길도 미끄럽고 하니까 미리 체인을 구입해서…. 미끄러워서 사고 나는 것보다…."

다행히 저녁 9시를 넘기면서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는 대체로 원활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출근길 대란을 겪은 운전자들이 미리 대중교통을 이용해 귀가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온이 내려가면서 도로 곳곳이 얼어 있는 만큼 안전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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