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홍근 "선거 연패 野 공격한다고 무능 덮이겠나, 니탓 국정운영 그만"
입력 2022-06-23 10:56  | 수정 2022-06-23 11:14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정부과 국민의힘을 향해 "선거에 연패한 야당을 공격한다고 해서 무능과 무책임이 덮어지겠느냐"고 맹공했다. 또한 최근 가상자산 시장 시세 폭락으로 인해 큰 손실을 입게 된 투자자들에 대해서도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취임 한 달여 만에 긍정평가를 넘어섰다"며 "민생에 손을 놓은 채 입만 열면 전 정부 탓을 하고 보복 정치와 신색깔론에 여념이 없다"고 윤 대통령을 저격했다. 그러면서 "무책임한 네 탓 국정 기조를 당장 거두고 국민을 위해 통합과 협치로 전환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여아의 원 구성 협상이 또다시 결렬돼 국회가 장기 공백을 맞은 상황에 대해서도 "야당은 무한 책임을 지자고 하는데 여당이 협상의 판을 깨고 있다"며 국민의힘에 탓을 돌렸다.
그는 "원내수석부대표 간 협상에서 느닷없이 서해 피살 공무원 특별위원회를 조건으로 내걸더니,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이재명을 살리기 위한 소송 취하를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고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며 "이쯤 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정치적 뒷거래를 요구하는 집단으로 매도해 정쟁을 키우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권 원내대표는 마라톤을 함께 뛰자더니 제자리 뛰기를 하다가 혼자 차에 올라타는 꼼수를 보이고 있다"며 "실제로 마라톤을 뛰는 선수가 몰래 차에 탄 게 적발되면 실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먼저 사과하고 제자리에 돌아와 협상 완주 의지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시세 폭락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가상자산의 법적 규정을 시급히 마련해 투자자 보호 관련 법률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작년 4조가 넘는 수익을 챙기면서도 투자자 보호에 대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으며 정부도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가상자산에 대해서도 상장 심사 기준과 절차를 마련해서 사기성 허위 발행 거래를 차단하는 등 투자자 보호 위해 제도적 대책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가상자산의 제도적 개정에 관해 관련 법률의 재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며 "정부가 빨리 입장을 정해 후반기 국회에서 신속한 법안 처리를 촉구한다"고 했다.
[김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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