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설로 고속도로도 몸살
입력 2010-01-04 18:43  | 수정 2010-01-04 19:59
【 앵커멘트 】
전국 주요 고속도로도 교통상황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도로공사가 긴급 제설작업에 나섰지만 고속도로가 제 기능을 되찾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부고속도로 양재 나들목 구간.

눈밭이 돼버린 도로 사이로 차량들이 힘겹게 지나갑니다.

거북이 운행에 지친 운전자들은 휴게소에 들러 도로 사정이 나아지길 기대하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양홍섭 / 충남 부여읍 쌍북리
- "가긴 가야 되겠는데, 장비도 그렇고 막막하네요. 시속 20km로 내려가고 있는데, 아마 내려갈 적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네요."

톨게이트 상황실 역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로공사는 인력 1천 800여 명과 거대한 제설장비를 투입해 눈을 치워보지만 역부족입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도로 사정이 좋지 않자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차량들도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차량들은 여전히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초입에서는 체인 확보 경쟁이 벌어졌고, 일부는 고속도로 안에서 뒤늦게 체인을 채우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이광재 / 인천 남동구 구월동
- "진입하기 전에 길도 미끄럽고 하니까 미리 체인을 구입해서…. 미끄러워서 사고 나는 것보다…."

도로공사는 일단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며 조만간 주요 고속도로 소통이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기온이 급강하하고, 폭설까지 재개될 경우 교통대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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