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준규 검찰총장 "호랑이처럼 엄혹하면서도 따뜻해야"
입력 2010-01-04 18:34  | 수정 2010-01-04 21:01
【 앵커멘트 】
김준규 검찰총장이 신년사에서 올 한해 사정의 칼날이 날카로워질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민화 속 호랑이처럼 부패엔 엄혹하면서도, 국민에겐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형영 기잡니다.

【 기자 】
김준규 총장은 검찰을 빛과 소금으로 빗대면서 부정부패를 엄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준규 / 검찰총장
- "사회지도층 부패와 토착 비리 앞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주저함이 없어야 합니다."

김 총장은 특히 나랏돈을 빼먹거나 국부 유출을 가져오는 범죄 척결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스탠딩 : 안형영 / 기자
- "4대강 사업과 국방비리, 금융권의 불법대출, 그리고 해외 비자금 조성 사건 등에 매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김 총장은 또 해외에서 뇌물을 주고받는 행위나 개인 투자자들을 울리는 주가조작 등 신종부패에도 칼날을 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김 총장은 억울하거나 무고한 사람이 없도록 배려해야 한다며 검찰을 민화 속의 호랑이로 비유했습니다.


▶ 인터뷰 : 김준규 / 검찰총장
- "우리네 호랑이는 악한 사람을 잡아가지만 착한 사람에게는 아무런 해도 주지 않고 오히려 보호해 주는 존재입니다."

검찰이 김준규 총장의 바람대로 부패에는 추상같은 칼날을 들이대면서, 약자에겐 온기를 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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