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탈원전 '바보짓'이라는 윤 대통령, 전세계가 바보냐"
입력 2022-06-22 20:40  | 수정 2022-06-22 20:43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신한울 3·4호기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용 주단소재 보관장에서 한국형원전 APR1400 축소 모형을 살펴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바보 같은 짓"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장기적으로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자 하는 노력은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전세계가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는 것이냐"고 반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탈원전은 바보 같은 짓'이라고 말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의 전 정부 때리기가 도를 지나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오섭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언제까지 에너지 정책을 정치에 이용하려는 것이냐"며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탈원전 정책이 아니라 장기적인 에너지 전환 정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기후 위기에 대비해 장기적으로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자 하는 노력은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전세계가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조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가 지금 시급하게 고민해야 할 과제는 2025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탄소국경조정제도에 대비하는 것이다. 애플, BMW 등 다국적 기업들은 협력기업들에 재생에너지 100%만 사용하는 RE100 제도를 요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2025년 탄소국경조정제도 대비나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준비는 뒷전인 채 원전 살리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기후위기는 경제위기이며 환경은 곧 경제"라면서 "윤 대통령의 원전 부활 정책은 탄소중립의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원전으로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윤 대통령의 고집불통과 안일한 인식이 오히려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립시키고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서 같은 날 경남 창원시 원자력 발전 설비 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우리가 5년 간 바보 같은 짓 안 하고 원전 생태계를 더욱 탄탄하게 구축했다면 지금은 아마 경쟁자가 없었을 것"이라며 "더 키워나가야 할 원전 산업이 수년 간 어려움에 직면해 아주 안타깝고,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현장 방문은 원전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원전 수출을 통해 원전 최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과제를 실현하는 과정 중 하나"라고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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