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호메트 풍자 만평가 살해 위협받아
입력 2010-01-04 17:20  | 수정 2010-01-04 21:04
【 앵커멘트 】
마호메트를 만평으로 풍자했던 덴마크 작가가 새해부터 살해 위협을 받았습니다.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힌 남성은 알 카에다와 연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5년 덴마크의 한 일간지가 폭탄 모양의 터번을 쓴 마호메트 만평을 게재했습니다.

그 이후, 이슬람권 국가의 덴마크 대사관은 연쇄적으로 습격을 당했습니다.

만평에 참여한 화백들과 신문 편집장도 지난 5년 동안 암살 위협을 받아왔습니다.

이슬람권 국가의 분노를 일으킨 풍자 만평 12컷 중 하나를 그린 쿠르트 베스터가르트.


현지시각으로 새해 첫날 밤(1일), 베스터가르트의 집에 한 남성이 칼과 도끼를 들고 침입했습니다.

다행히 베스터가르트는 5살 손자와 함께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고, 남성은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프리츠 켈드슨 / 경찰서장
- "용의자가 칼과 도끼를 들고 있었고, 경찰들에게 휘둘렀죠. 순찰대가 그를 제압하려고 화기를 사용했습니다."

이 남성은 손과 무릎에 총을 맞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덴마크 경찰은 범행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덴마크 보안정보국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소말리아의 테러 조직 알 샤바브의 조직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알 샤바브는 현재 소말리아 정부와 대립관계에 있으며 알 카에다의 동맹 조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가 어디까지인가에 대해 논란을 일으켰던 덴마크의 만평 사건.

경제위기로 불안정한 세계는 지금 '문명 충돌'의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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