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집념의 윤형선' 2년 뒤 이재명 저격수 또 노린다
입력 2022-06-22 10:28 
윤형선 전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지난 6·1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접전을 펼쳤던 윤형선 국민의힘 전 후보가 계양을 조직위원장 공모에 도전장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윤 전 후보는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이번 계양을 조직위원장 공모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중앙당은 인천 계양을을 포함한 국회의원 47개 선거구 조직위원장을 지난 17일까지 공개모집했다.
윤 전 후보는 2024년 국회의원 선거 출마에 대한 명확한 의지를 나타내진 않았지만,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다. 그는 "워낙 정치라는 것이 상황 변화에 따라 바뀔 수 없으니 앞으로 2년 후 출마 여부를 장담할 순 없다"면서도 "제가 출마를 하든 만에 하나 정말 훌륭한 분이 있어서 제가 도와주든 이 조직은 누군가가 이끌어가야 하고 제 역할을 해야 할 것 같아서 일단 조직위원장 공모에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천 계양을 조직위원장 공모에는 윤 전 후보만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그는 "우리 지역구가 워낙 국민의힘 입장에선 험지다보니 투자를 그만큼 하려는 분들이 생각보다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전 후보는 이번 재보궐선거를 통해 유명인이 됐다. 대통령 선거 후보였던 이재명 의원을 상대로 명승부를 펼쳤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에 사실은 생각지 않았던 보궐 선거 하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서 부담스러워지긴 했지만 이를 잘 활용해서 우리 지역의 국민의힘 조직을 업그레이드 시켜보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이 의원과의 재대결 성사 여부에 대해선 윤 전 후보는 고개를 갸웃했다. 그는 "이재명 현 의원이 사법적으로 여러 혐의가 제기돼 있고, 상당히 많은 국민들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드러난 여러 혐의로 보면 피의자 신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윤 전 후보는 자신의 길을 가며 이 의원과의 차별성을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의원이 계양을에 온 것 자체가 자신의 정치적 재도약을 위해서 온 것이기에 지역 발전을 위해서 일하는 것에 대한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며 "우리 지역의 현안을 챙기는 것에 더욱 집중을 하고 제 역할에 충실해야 겠단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열린 인천시장 당선인 워크숍에 총출동해 '험지' 인천에 힘을 싣는 모습을 보였다. 각 시도당 행사로는 서울시당 워크숍 이후 두번째다. 이를 두고 그동안 국민의힘의 약세 지역으로 꼽혔던 인천 지역에 대한 공략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준석 당 대표는 그동안 국민의힘이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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