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어준 "윤 대통령, 유체이탈 화법 신박해"…'정치보복' 발언 맹공
입력 2022-06-20 09:04  | 수정 2022-06-20 09:12
방송인 김어준 씨. / 사진=연합뉴스
尹 대통령 “민주당 정부 때는 안 했나”
김어준 “박근혜 탄핵은 朴 정부 때, 자기모순”

방송인 김어준 씨는 ‘정치보복 수사 지적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당 정부 때는 (전임 정부 수사) 안 했나”라고 발언한 데 대해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맹비판했습니다.

김 씨는 오늘(20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국정농단 특검 수사를 지휘한 게 (윤 대통령) 본인 아닌가, 이명박 다스 수사 지휘한 게 본인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검찰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박상혁 민주당 의원 등 전 여권 인사에 수사를 나선 데 대해 ‘정치보복으로 규정했습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5일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절대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음에도 정치보복을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이에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우리나라에서 정권이 교체되고 나면, 형사 사건 수사라고 하는 건 과거 일을 수사하는 것이지 미래 일을 수사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민주당 정부 때는 안 했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상적인 사법 시스템을 정치 논쟁화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은 해당 발언에 대해 수사에 대해 (일반론을) 말한 것이라 어떤 특정한 정치적 의도를 갖고 한 말씀이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다만 김 씨는 윤 대통령이 국정농단 특검에서 수사팀장을 맡은 점,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이 전 대통령을 구속한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윤 대통령은) 박근혜 특검 수사, (이 전 대통령) 다스 수사를 다 본인이 했다. 그것으로 지명도 얻고 검찰총장까지 갔다”라며 ‘이전 정부는 안 그랬냐는 건 자신이 하는 게 정치보복이라는 것과 똑같은 말 아닌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또한 박근혜 탄핵은 문재인 정부가 한 게 아니라 박근혜 정부 시절의 일이다. (문재인 정부는) 탄핵의 결과로 탄생했다”며 자기 부정이고 자기모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만 쏙 빼서 용서하는 윤 대통령의 능력, 유체이탈 화법이 부럽다”고 비꼬았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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