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이든 42%, 트럼프 44%"…바이든 재선도전에 '빨간불'
입력 2022-06-18 10:38  | 수정 2022-06-18 10:43
(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 사진=AFP
오차범위 내 지지율 역전…바이든 '재선 도전 빨간불'
야후뉴스·유고브 여론조사…바이든 지지율, 트럼프에 처음 뒤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바닥권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비록 오차 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전임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처음으로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야후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는 현지 시각 17일 미국 성인 1천541명을 상대로 지난 10∼13일 조사한 결과 차기 대선 가상대결에서 응답자의 42%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했고, 44%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겠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비록 오차범위인 ±2.9%포인트 내의 결과이긴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수치상 앞선 것은 같은 조사에서는 처음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년 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9%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야후뉴스는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둘 다 2024년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상태여서 재대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6%는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수행 성과에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고, 긍정적으로 답한 사람은 39%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3주 전 같은 조사의 42%보다 3%포인트 하락한 최저점이라고 야후뉴스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응답자의 61%가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운용 방식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인한 공급망 붕괴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며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습니다.

미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이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까지 단행했지만 극심한 인플레가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리가 잡히지 않는다면, 바이든 재선을 가로막는 가장 큰 벽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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