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고 입시 개편…조기 유학 유리"
입력 2010-01-03 00:02  | 수정 2010-01-03 08:54
【 앵커멘트 】
지난해 말 뜨거운 쟁점이 됐던 외고 폐지 문제가 입학사정관제의 전면 실시와 영어 내신만 반영하는 입시제도 개선으로 결론이 났는데요.
학원가에서는 오히려 조기 유학 출신들만 유리하게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목동의 한 특목고 전문 학원.

지난해 말 외고 입시가 개편되면서 영어 내신만 반영하게 됐지만 외고 준비반에서는 수학 특강이 한창입니다.

입학사정관제 도입에 따라 전 과목 내신, 특히 수학의 중요성이 여전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영어는 듣기 평가가 폐지되면서 텝스 등 공인 영어 시험과 수능 준비가 강화됐습니다.


▶ 인터뷰 : 고가연 / 성재중학교 2학년
- "요즘에는 텝스 많이 하고 수능 단어 많이 외우고, 수능 독해도 많이 해요."

이 학원에서만 13개에서 7개까지 줄었던 외고 준비반도 입학사정관제 도입과 함께 다시 늘어날 것으로 학원가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입학사정관제와 영어 내신 반영이 조기 유학 출신들에게 유리해 이들의 외고 지원이 대폭 늘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엄상아 / 하늘교육 목동점 부원장
- "외국에서 어학연수하고 온 아이들이 영어만 잘하는 아이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이 아무래도 영어 내신만 갖고 한다니까 유리할 것이고…"

검증되지 않은 입학사정관제가 고교 입시에까지 확대되면서 한 때 잠잠했던 유학 열풍이 재발하는 것은 아닐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