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감사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 착수...업무처리 적법성 점검
입력 2022-06-17 14:04  | 수정 2022-06-17 14:21
2020년 9월 북한군이 피살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 변호사회관에서 전날 대통령실과 해양경찰이 발표한 이른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보고과정·절차 정밀하게 점검
특별조사국 인력 투입…해경·국방부 자료 확보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감사에 착수합니다.

감사원은 사건 최초 보고과정과 절차, 업무처리 적법성과 적정성 등에 대해서 정밀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천해양경찰서와 국방부가 어제(16일) 2020년 9월 당시 중간수사 결과와 정반대되는 입장을 발표한 데 따른 겁니다.

인천해양서는 "2020년 9월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당시 자진해 월북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방부도 "2020년 9월 24일 진행한 기자단 대상 질의응답에서 피살된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함으로써 국민께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2020년 9월 공무원 A 씨가 실종된 지 8일 만에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군 당국과 정보당국이 북한의 통신 신호를 감청한 첩보와 해상 표류 예측 결과 등을 근거로 A 씨가 자진 월북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후 A 씨의 금융계좌를 조사하고 도박 기간이나 채무 금액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며 A 씨가 자진 월북하다 북측의 총격에 사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감사원은 사건 보고과정과 절차 등을 정밀하게 점검해 업무처리가 적법·적정했는지에 대해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감사원 특별조사국 소속 감사인력을 투입해 해양경찰청과 국방부 등 사건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즉시 자료수집을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감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김지영 기자 gutjy@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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