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덕수 총리, 문 前대통령 예방
입력 2022-06-16 20:12  | 수정 2022-06-18 21:08

한덕수 국무총리가 16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예방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3시50분쯤 영산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에 도착한 후 50여분 가량 비공개로 환담을 진행했다.
한 총리는 이날 환담을 마친 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총리로서 전임 대통령께 인사드리고, 국정 운영에 대한 조언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며"평산마을에서의 소박한 일상이야기와 함께, 국내외 경제 상황의 어려움과 엄중함, 우크라이나 사태 등 최근 국제정세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어 "문 전대통령님께 새 정부가 국정 운영을 잘 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 부탁드렸고, 대통령님께도 화답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가 직접 언급 한 것처럼 이번 예방은 그가 새 정부 국무총리로서 전임 대통령을 만나 예우하는 '통합 행보' 차원으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반목이 아니 화합으로 사회는 발전한다"며"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전직 대통령님들을 비롯해 다양한 분들의 조언을 늘 귀담아 들으며,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평산마을 주변 집회 시위와 관련해 "평산마을의 풍광이 참 좋다.그러나 마을 곳곳이 집회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며 "합법적인 집회와 시위는 존중돼야 마땅하지만, 금도를 넘는 욕설과 불법시위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 총리는 예방을 마친 후 차량을 타고 돌아가는 길에 일부 극우 욕설 시위대가 드러눕거나 몸으로 막으면서 통행을 방행해 경찰이 제지한 후 빠져나가는 일을 겪었다.
한 총리는 문 전 대통령은 과거 정부에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문 전 대통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던 2007∼2008년 한 총리는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냈다.한 총리는 지난달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도 참석해 문 전 대통령과 만나기도 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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