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마트폰 봇물…'보안 비상'
입력 2009-12-31 17:51  | 수정 2009-12-31 19:53
【 앵커멘트 】
아이폰의 등장으로 요즘 '손 안의 PC'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PC와 다를 게 없는 성능 때문에 새로운 해킹 표적이 될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미국 대선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애용하는 모습으로 유명세를 탄 '블랙베리'라는 스마트폰.

하지만 백악관 참모들은 블랙베리 사용을 그만두라고 건의했습니다.

해킹이 걱정됐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스마트폰이 본격 상륙하면서 해킹의 무대가 PC에서 스마트폰으로 확대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호웅 / 안철수연구소 보안기술팀장
- "기존의 PC에서 발생됐던 보안위협들이 스마트폰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고요, 예를 들면 스마트폰이 디도스 공격에도 이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전화가 먹통이 되는 것은 물론 전화번호부를 빼앗기거나 자기도 모르는 사이 휴대전화 결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인한 피해는 나타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보급 대수가 급속히 늘어날 내년부터는 상황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심비안 등 아이폰에 앞서 나온 스마트폰 운영체제에선 전 세계적으로 2004년부터 피해가 나타났습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1%에 불과한 한국은 이런 문제에서 비켜 서 있었지만 아이폰 등으로 보급률이 높아지면 얘기가 달라진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악성 프로그램이 묻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불법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스마트폰으로 활짝 열린 '손 안의 PC 시대'.

보안업계와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주의와 관심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