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감사원 사무총장에 '월성 감사' 유병호 발탁
입력 2022-06-14 19:00  | 수정 2022-06-14 20:14
【 앵커멘트 】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감사를 주도했다 사실상 좌천됐던 유병호 감사연구원장이 발탁됐습니다.
당시 감사에서 압력을 넣은 것으로 알려진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은 내일(15일) 구속 여부가 결정됩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감사원은 감사 업무와 인사를 총괄하는 신임 사무총장에 유병호 감사연구원장을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유 사무총장은 2019년 공공기관감사국장 시절 월성 1호기 원전 폐쇄와 관련해 "경제성이 졸속으로 평가됐다"고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산업부 공무원 일부가 재판에 넘겨졌지만 유 사무총장 역시 올해 초 비감사부서로 발령나면서 좌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 인터뷰 : 최재형 / 감사원장 (2020년 10월 국정감사)
- "이렇게 감사 저항이 심한 감사는 제가 재임하는 동안에 처음 있는 겁니다. 자료 삭제는 물론이고….


감사원은 "월성 원전 감사 당시 원칙주의자로서의 강직한 면모를 보여줬다"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야당은 정치적 중립성을 내팽개쳤다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 사무총장의 대통령직 인수위 참여를 거론하며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 확보 의지는 어디로 갔느냐"고 임명 제청을 거두라고 비판했습니다.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에 대한 구속 여부가 내일 결정되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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