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강정원 회장 내정자 사퇴 표명할 듯
입력 2009-12-31 10:27  | 수정 2009-12-31 13:20
【 앵커멘트 】
강정원 KB 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결국 사퇴의사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르면 오늘(31일) 열리는 긴급 이사회에서 이 같은 뜻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재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KB 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직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3일 KB 금융그룹 회장으로 추천된 지 28일 만입니다.

강 내정자는 오늘(31일) 예정에 없던 임원 회의를 열어 간담회에서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동요되지 말고 믿고 따라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31일) 개최될 긴급 이사회 간담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사회는 다음 달 7일 열릴 예정이던 회장 선임을 위한 임시주총을 취소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 회장의 이번 사퇴 결심은 정부와 대치국면을 이어갈 경우 KB 금융지주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에서 나왔다는 해석입니다.

KB 금융지주 사외이사들도 사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특히 강 회장 선임에 찬성표를 던진 외국인 주주의 반발로 신뢰도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주주들의 소송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KB 금융지주 회장 인선 파문의 후유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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