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항공기 테러에 CIA 과실 있어"
입력 2009-12-30 13:04  | 수정 2009-12-30 14:52
【 앵커멘트 】
이번 성탄절 항공기 테러 사건을 미국 CIA에서 이미 5주 전에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금만 더 신경을 썼다면 미리 막을 수도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임지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CNN 방송은 CIA가 용의자의 정보를 사전에 입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용의자 압둘무탈라브의 아버지는 테러가 일어나기 전 이미 아들의 위험성을 CIA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CIA는 5개월 전 이미 이 내용을 보고서로 작성했습니다.

▶ 인터뷰 : 진 미서브 / CNN 리포터
- "용의자의 아버지가 나이지리아에서 CIA 요원을 만나 대화 나누고, 이 CIA 요원이 이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고서는 곧 미국 CIA 본부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CIA는 이를 다른 기관에 전해주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진 미서브 / CNN 리포터
- "믿을만한 단일 소식통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CIA 본부에 전달됐지만, 더 큰 기관들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만약 용의자의 신상정보를 공항이나 수사 기관에 미리 알려줬다면 테러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런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 대통령
- "몇 년 동안 자리잡힌 (정보 공유)시스템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아서, 우리가 수집한 정보와 지식의 최대한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게 밝혀졌습니다."

공화당은 그러나 오바마 정부의 안보에 구멍이 뚫렸다며 연일 정치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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