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윤석열 대통령 장모 수사한 박순배 부장검사 사의 표명
입력 2022-06-10 09:44  | 수정 2022-06-10 09:48
대규모 검찰 인사 앞두고 명예퇴직 신청
"자녀 교육 문제 등 개인적 이유로 사의 표명"

윤석열 대통령 장모의 '요양병원 부정수급 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박순배(사법연수원 33기) 광주지검 형사2부 부장검사가 검찰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10일 MBN 취재를 종합하면, 박 부장검사는 최근 법무부에 사의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순천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박 부장검사는 검찰 내 대표적인 금융·기업 수사 전문가로 꼽힙니다.

대표적으로 서울중앙지검에서 근무한 지난 2010년 한화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당시 한화그룹 수사팀 멤버였습니다.


2011년에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에서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당시 금조부 부부장검사) 등과 함께 오리온 그룹 비자금 사건을 맡아 담철곤 회장을 구속했습니다.

이후 '김광준 부장검사 비리사건'의 특임검사팀에서 활약했고, 금융정보분석원(FIU)에 파견 나가 불공정 거래 조사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2020년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 시절엔 윤 대통령의 장모 최 모 씨를 불법 요양급여를 챙긴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한 바 있습니다.

박 부장검사는 MBN 취재진에 "윤 대통령의 장모 사건을 맡았던 것이 사직 결정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니다"라며, "그동안 가족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어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었고, 자녀 교육과 경제적 문제 등 개인적 이유로 사의를 표명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서울중앙지검 공안부장 3명 전원이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서울남부지검 김락현 부장검사도 사의를 밝히는 등 새 정부 첫 대규모 검찰 인사를 앞두고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검사들의 사의 표명이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 서영수 기자 engmath@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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