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개혁파 '탄압' 본격화
입력 2009-12-30 10:14  | 수정 2009-12-30 13:29
【 앵커멘트 】
이란 정부가 반정부 인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체포에 나섰습니다.
서방 국가들에 대해서도 내정간섭을 중단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구역질 나는 연극이다"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의 배후로 서방을 지목하고 나섰습니다.

이를 신호로 개혁파에 대한 본격적인 탄압이 시작됐습니다.

이란 정부는 지난 27일 반정부 시위 이후, 모두 1,500명을 체포했습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의 자매를 비롯한 반정부 세력의 핵심 인사들도 포함됐습니다.


이란 의회는 체포한 시위대를 엄벌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알리 라리자니 / 이란 의회 의장
- "국회는 보안 당국이 신성을 모독한 반정부 시위자를 잡아들여 가차없이 엄벌로 다스릴 것을 요청합니다."

테헤란 도심에 등장한 친정부 시위대는 개혁파 지도자인 무사비 전 총리를 겨냥했습니다.

"무사비를 체포하라, 체포하라"

서방에 대한 외교전도 본격화했습니다.

내정간섭을 즉각 중단하라며 영국대사를 소환했습니다.

정부의 탄압이 거세지고 있지만,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위대의 외침은 이란 곳곳에서 계속됐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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