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변호사 사무실 방화 추정 화재로 7명 사망…피해자 '자상' 흔적
입력 2022-06-10 07:01  | 수정 2022-06-10 07:16
【 앵커멘트 】
어제 오전 대구 수성구의 한 건물 내 변호사 사무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습니다.
50대 남성이 재판 결과에 불만을 품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이는데, 일부 피해자들에게서는 자상 흔적까지 발견되면서 경찰이 정확한 범행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조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흰 천으로 감싼 물건을 든 남성이 변호사 사무실이 있는 건물로 들어섭니다.

2층 계단으로 올라가더니 가방에서 주섬주섬 뭔가를 꺼내며 곧장 한 사무실로 향합니다.

30초 뒤 남성 한 명이 복도로 뛰쳐나오고, 시커먼 연기와 함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나옵니다.

▶ 인터뷰 : 임경희 / 대피 직원
- "폭발음이 팍 나고 비명이 나서 내다보니까 연기가 막 나더라고요. 불길이 보여서 안 되겠다 싶어서…."

변호사 사무실이 모여 있는 대구 범어동의 한 건물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시작된 건 어제 오전 10시 55분쯤입니다.


화재로 방화 용의자인 50대 남성 A씨와 불이 난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변호사 등 7명이 숨졌고 50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대피 직원
- "우리 직원 하나도 다쳐서 꿰매러 갔어요. 저기서 유리창이 막 떨어지니까 2층 구석으로 피해 있다가 사다리차 와서 내려왔어요."

경찰은 A씨가 민사소송 결과에 앙심을 품고 불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숨진 변호사와 사무장인 남성 2명에게서 자상으로 보이는 상처가 확인됨에 따라 경찰은 수사 전담팀을 편성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취재: 안동균·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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