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잠실도 4억 뚝 떨어졌다…매물 증가에 집값 하락 본격화?
입력 2022-06-09 19:00  | 수정 2022-06-09 20:34
【 앵커멘트 】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서울 강남 4구도 송파구와 강동구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눈에 띄고 있습니다.
정부의 양도세 중과 유예 정책으로 가격을 낮춰 내놓는 급매물이 늘어난 것이 주원인으로 꼽힙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잠실의 한 고가아파트.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22억 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한 달 전 같은 평수가 26억 5천만 원에 팔렸는데, 4억 원이나 내려간 겁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그간 집값 상승을 이끌어왔던 송파구와 강동구의 아파트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 서울 평균 아파트 값은 0.01% 떨어지며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한때 집값이 급상승했던 세종시는 4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로 가격을 낮춰 내놓는 급매물이 많아졌기 때문인데, 실제로 송파구의 경우 한 달 전보다 매물이 6.9%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관계자
- "많이 떨어졌죠. 거의 매수 매매가 잘 안 되니까 전체적으로. 내년 5월달까지 팔면 그나마 세금 50% 감면받으니까…."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원리금과 이자 상환 부담이 커져 사겠다는 사람이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주택 매수자들은 금리 인상 때문에 주택 구매를 하지 못하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수요자가 줄기 때문에 가격이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강남권에서도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집값이 하향 안정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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