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업은행 전격 금리 인하…시중은행은 무덤덤
입력 2009-12-30 05:02  | 수정 2009-12-30 08:46
【 앵커멘트 】
기업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전격적으로 내렸지만, 대다수 시중은행은 여전히 금리 인하에 동참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왜 그런지 황승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기업은행이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5%p 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CD금리가 낮아진 측면도 있지만, 대출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정부의 지적을 수용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문제는 과연 다른 시중은행이 금리 인하 행진에 동참할지 여부입니다.

하지만, 대다수 시중은행의 반응은 부정적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은행 담당 관계자
- "금리라는 것이 어느 한 은행이 내렸다고 해서(다 내릴 수 있는 건 아니고) 은행마다 다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까"

기업은행은 가계 대출 비중이 작아 금리 인하가 쉬웠지만 다른 은행은 파급 효과가 작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금융당국의 예대율 규제 즉 예금 한도 내에서만 대출하도록 한 방침도 금리 인하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대출 이자를 싸게 해주면 대출은 늘어나지만 그만큼 예금을 유치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 내년 1월 새로운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결정된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입니다.

기업은행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가 시중은행의 자발적인 금리 인하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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