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호그룹, 오늘 워크아웃 신청
입력 2009-12-30 00:02  | 수정 2009-12-30 01:48
【 앵커멘트 】
무리한 기업 인수·합병에 나섰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오늘(30일) 워크아웃 신청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대우건설 매각이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놓이면서 금호그룹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오늘(30일)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대우건설을 연말까지 매각하려던 계획이 무산되면서 자본 잠식 위기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금호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금호 측이 주요 계열사의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데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워크아웃의 대상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금호산업은 대우건설 풋백옵션 4조 원을 처리해야 할 책임이 있고, 금호타이어는 이번 달 임금 지급을 다음 달로 미룰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채권단 4분의 3 이상이 찬성하면 이들 두 계열사의 워크아웃은 진행되고, 경영권은 채권단에 넘어갑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시장과 그룹에 미칠 충격을 최대한 줄이고, 정상적인 계열사는 살리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금호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금호석유화학을 워크아웃에 포함하는 것에 대해서는 금호 측이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늘 긴급이사회를 거열고최종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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