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대 뉴스⑩] 5만 원권 '생활 속으로'
입력 2009-12-30 00:02  | 수정 2009-12-30 07:48
【 앵커멘트 】
MBN 10대 뉴스 마지막 시간입니다.
36년 만에 선보인 고액권인 5만 원권 지폐가 사용된 지 벌써 6개월이 지났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이제 어엿한 거래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현금 결제가 많은 서울 남대문 수입상가입니다.

처음엔 5천 원권을 5만 원권으로 잘못 보고 바꿔주는 일도 있었지만 이젠 거부감이 덜합니다.

▶ 인터뷰 : 이기학 / 남대문 수입상가 상인
-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늘어나는 거 같고 앞으로 더 많이 쓰일 것 같네요. 개인적인 생각도 간편하고 좋은 거 같아요."

지난 6월 23일 출시된 5만 원권은 현재 10조 원가량이 시중에 풀려 있습니다.


지난달 말 5만 원권은 금액 기준으로 4분의 1을 넘어섰습니다.

1만 원권을 대체하면서 지폐에 들이는 비용도 아낄 수 있습니다.

제조와 취급 비용이 큰 자기앞수표 발행 역시 지난해보다 20% 이상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이내황 / 한국은행 발권국장
- "관리하는 물량이 대체된 만큼 5분의 1로 줄었습니다. 화폐를 제조하고 보관하고 관리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죠."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하지만 불편함도 적지 않습니다. 5만 원권 입출금이 가능한 ATM 기기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5만 원권을 사용할 수 있는 현금자동인출기는 점포별로 한대 꼴에 불과합니다.

위조 건수는 7건에 불과해 미미하지만, 비자금과 같은 악용 우려는 여전합니다.

또, 금액이 크다 보니 아직은 부담스럽습니다.

▶ 인터뷰 : 안주영 / 은행원
- "금액이 크니까 장수 확인할 때 좀 더 확인을 많이 하고요. 나갈 때 한두 번 더 확인하는 경우가 많죠. 주의 깊게 보는 거 같아요. 손으로 한번 세고요. 산폐기에서 한 번 더 확인하고요."

우려와 기대 속에 출시된 지 벌써 6개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5만 원권은 서서히 생활 속에 녹아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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