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국 곳곳 물류 마비…신차 인도 더 미뤄지고 건설현장 올스톱 위기
입력 2022-06-08 19:00  | 수정 2022-06-08 21:26
【 앵커멘트 】
내륙 최대 컨테이너 기지인 의왕 기지는 파업 첫날인 어제 반출입량이 평소의 14%로 떨어졌고, 부산항은 30%대로 떨어졌습니다.
이렇다보니 당장 제조업은 물론 고객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반도체 부품난 때문에 늦어졌던 신차 인도가 더 늦어지고 있고, 시멘트 운송이 멈추면서 건설현장도 비상입니다.
유승오, 조창훈 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타이어 대리점은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 때 제때 물건을 받지 못해 애를 먹었습니다.

▶ 인터뷰 : 타이어 대리점 경영
- "두 달 정도 고생했어요. 용달 차량들이 왔다 갔다 했어요. 탑차가 3.5톤짜리가 와야 하는데…."

물류센터에 재고가 있다지만, 그것도 며칠뿐입니다.

본사에서는 타이어 공급이 힘들 것이라고 각 대리점에 미리부터 공지를 돌렸습니다.


차일피일했던 신차 인도는 더 늦어지게 됐습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한 자동차 판매 대리점입니다. 최대 1년 넘게 출고가 밀려 있는데, 이번 화물연대 파업으로 출고가 더 늦어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현대차 울산공장에 들어가는 부품 운송을 거부해 곧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내수 차량의 탁송은 물론 수출항으로의 운송이 막혀 신차들이 출하장에 고스란히 쌓여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완성차업계 관계자
- "부품이 부족해지면 이제 (생산)라인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고, (완성차 운송 거부하면) 수출을 못 하는 거죠, 평택항으로 보내야 하는데…."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하루 2만 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9천 톤의 물량이 출하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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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시멘트를 모아 수도권으로 내보내는 경기 의왕 유통기지입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이곳엔 7개 업체의 저장소가 모두 몰려 있는데, 화물연대 차량이 진입로를 막아서면서 현재는 시멘트 운송이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

파업 첫날인 어제(7일) 시멘트 출하량은 평소의 10% 수준인 1만 5천 톤으로 줄었습니다.

하루 매출 손실만 153억 원에 이릅니다.

레미콘 업계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시멘트 재고가 떨어지면 당장 공장 가동을 멈춰야 합니다.

▶ 인터뷰 : 레미콘 업체 관계자
- "저희가 한 400대~450대 많게는 500대 나갔는데, (내일부터는 멈추나요?) 그렇죠."

건설현장에선 이번 주부터 조업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 인터뷰(☎) : 건설업계 관계자
- "레미콘 철근 등의 수급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대응 방안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공사가 중단되거나 원가 상승 등 다양한 부작용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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