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계 경제 전망치 줄줄이 반토막…"오일쇼크 같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입력 2022-06-08 19:00  | 수정 2022-06-08 21:26
【 앵커멘트 】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최근 "세계 경제에 허리케인이 몰려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세계은행과 OECD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반토막내고 물가 상승률은 대폭 높혀 잡았습니다.
심지어 세계은행은 1970년대 오일쇼크 때 같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있다고 섬뜩한 경고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첫 소식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하향 조정했고, 세계은행은 이보다 낮은 2.9%를 제시했습니다.

지난해 성장률과 비교하면 반토막 난 수준입니다.

더 큰 문제는 물가 전망입니다.


OECD는 올해 세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2배 높아진 8.8%로 수정했습니다.

국제 원자재 가격 강세와 공급망 차질 장기화 그리고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습니다.

심지어 1970년대 식 오일쇼크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이 재현될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아이한 코세 / 세계은행 경제전망 국장
- "우리는 스태그플레이션의매우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으며 스태그플레이션은 금리 인상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 원유 가격이 한달 만에 4배 가까이 뛰고, 미국 중앙은행은 금리를 20%까지 인상한 바 있습니다.

이미 미국에선 휘발유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60% 가깝게 오른 상황.

▶ 인터뷰 : 찰스 킨치 / 미국 매사추세츠주
- "갤런당 3.49달러일 때 비싸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그때로 돌아가고 싶네요."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물가 상승이 이미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재닛 옐런 / 미국 재무부 장관
- "우리는 현재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맞이했습니다."

중국도 코로나 봉쇄 여파로 성장률이 1분기 4.8%에서 2분기 1.2%로 급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전 세계 적인 고물가와 저성장 도미노가 시작됐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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