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크래프톤 신작 훈풍…주가 모처럼 날았다
입력 2022-06-07 17:26  | 수정 2022-06-07 21:18
지난해 8월 상장 이후 내리막을 타면서 공모가(49만8000원) 대비 반 토막이 난 크래프톤 주가가 신작 기대감에 급등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 시가총액 1위인 크래프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13% 오른 26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4월 말 최저가(23만3000원)를 찍은 이후 횡보하던 주가가 모처럼 큰 폭으로 반등했다. 외국인이 300억원, 기관이 9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주가 급등은 신작 출시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실적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지난 3일 진행된 '플레이스테이션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행사에서 콘솔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 출시 일자를 오는 12월 2일로 확정했다. 대형 신작을 예고하며 오랫동안 주가 발목을 잡아온 '배틀그라운드 의존도' 줄이기에 나서는 셈이다.
이날 다올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42만원으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강력 매수'로 올렸다. 신작과 기존작, 성장 전략 모두 양호하다는 평가에서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이 오는 12월 120만장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정신적 계승작인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의 판매량을 고려하면 공격적이지 않은 추정치라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작 모바일 매출이 4월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등 2분기 모바일 매출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3분기 이후에는 유명 브랜드, K팝과 협업이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게임주 전반에 저평가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주가가 연초 대비 절반 가까이 빠지면서 실적 대비 과도한 주가 할인을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외국인은 지난달 크래프톤(832억원), 펄어비스(387억원), 넷마블(282억원) 등을 사들였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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