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원일 전 천안함장 "같은 나라 같은 장소에서 다른 현충일 맞아"
입력 2022-06-06 11:43  | 수정 2022-09-04 12:05
"감회 새롭다…국가 위해 희생하고 피켓 드는 일 없어야"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행사 내내 비가 내렸지만 감회가 새롭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6일 최 전 함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같은 장소, 다른 현충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최 전 함장은 "작년 현충일, 서울현충원에서 저를 포함한 우리 생존전우들은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며 시위를 했었다"면서 "정확히 1년이 지난 오늘, 바로 그 자리에 정부의 정식 초청을 받아 참석하게 되었다"고 적었습니다.

게시글에는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함께 올렸습니다. 검은 옷을 입은 사진 속 남성 10여 명은 "천안함 폭침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명확히 밝혀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도열해 있습니다.

최 전 함장은 이어 "같은 나라 같은 장소에서 다른 현충일을 맞이하게 될 줄이야"라며 "다시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이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확고한 보훈 체계는 강한 국방력의 근간입니다' 대통령 추념사 중 인상깊은 내용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현충일 추념사에서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영웅들의 사명이었다면 남겨진 가족을 돌보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훈 체계를 마련해 억울한 분들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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