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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 기억 새록새록"…돌아온 '월드컵 전사'에 설레는 팬들
입력 2022-06-05 16:57  | 수정 2022-06-05 17:01
2002년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맞아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월드컵 레전드 올스타전'에서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 감독이 전반전이 끝난 후 선수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병지·이영표 등 레전드 올스타전 출격
히딩크 감독과 지소연 참석하기도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들이 그라운드에 등장하자 관중석에선 반가움이 담긴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5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되는 '2002 월드컵 20주년 기념 레전드 올스타전'에는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끈 거스 히딩크(76)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직접 20년 전의 제자들을 지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와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이 직접 경기에 나서 축구협회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인 '골든에이지' 과정에 있는 14세 이하(U-14) 선수들과 '8-8 맞대결'에 나섰습니다.

2002년 축구대표팀 멤버뿐 아니라 조원희, 오범석, 여자축구의 '에이스' 지소연(수원FC) 등도 '레전드 팀'에 가세했습니다.


앞서 축구협회는 이번 올스타전 관중 6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했습니다.

경기 1시간여 전부터 관중석에 자리한 팬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2022 멤버들의 등장을 기다렸고, 경기장 밖 울타리 너머로도 일부 시민이 모여 구경에 나서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히딩크 감독이 들어설 때는 큰 박수가 쏟아졌고, 네덜란드 축구 명문 클럽 아약스의 에르빈 판데르사르 CEO가 '직관'을 위해 경기장을 찾자 환호성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한 팬은 "체형은 바뀌었어도 발끝은 살아있을 것"이라며 "월드컵 때 광화문 등에서 열심히 응원했다. 당시 팬들이 차 위에도 올라가고 도로를 점령하는 등 응원 열기가 뜨겁고 대단했다"고 그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이번 이벤트 경기는 대한축구협회에서 4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한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맞아 준비한 '2022 KFA 풋볼 페스티벌'(6월1일~6일) 중 하나입니다. 또한 '글로리 & 비욘드'(Glory & Beyond)라는 타이틀 아래 2002년의 영광을 계승하고 한국 축구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레전드 매치 이외에도 사진-영상전과 토크콘서트, 자선경매, 축구클리닉, 기술 콘퍼런스, 어린이 축구 경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질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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