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반정부 시위 격화…15명 사망
입력 2009-12-28 21:59  | 수정 2009-12-28 23:30
【 앵커멘트 】
부정선거 시비에서 시작된 이란 당국과 반정부 시위대의 충돌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이틀 동안 15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으며 3백여 명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란 수도 테헤란.

수천 명의 시위 군중이 시아파 국가인 이란의 최대 명절 '아슈라'를 맞아 거리로 쏟아져나왔습니다.

거리는 반정부 구호로 가득 찼습니다.

곳곳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고,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15명 정도가 목숨을 잃은 가운데, 이 가운데 야당 지도자인 무사비 전 총리의 조카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개혁파들은 경찰이 시위대를 겨냥해 총탄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발포 때문에 사망한 것은 아니라며 이를 부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개혁파 주축 인사에 대한 검거가 계속되고 있어 정부와 개혁파 간 대립이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한편, 이란 정부의 강경 진압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정부의 유혈 진압을 시민들에 대한 부당한 탄압이라고 비난하고, 미국은 시위대 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프랑스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이란당국이 과도하게 대응했다며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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