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예산안 이견 여전…전운 고조
입력 2009-12-28 17:25  | 수정 2009-12-28 18:59
【 앵커멘트 】
여야가 내일(29일) 본회의를 앞두고 마지막 예산안 절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대운하 포기' 결의문까지 채택했지만, 4대강 예산에 대한 이견은 전혀 좁혀지지 않으며 파국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가 예산안 처리 시한이 다가오면서 나름대로 각종 제안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한나라당은 4대강 사업이 대운하 사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야당의 반발을 의식해 대운하 사업 포기 대국민 선언을 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4대강 예산에 대한 삭감을 주장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4대강 관련 예산과 여야가 각자 마련한 수정 예산안에 대한 협상기구를 별도로 구성해 분리 처리하자는 제의를 했습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이 제안한 수정예산안과 한나라당의 수정예산안, 이것을 묶고 통합해 내기 위한 협상팀을 꾸려야 한다는 것을 정식으로 제안합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먼저 예결위회의장 점거를 풀어야 한다는 한나라당의 요구에 결국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 인터뷰 : 신성범 / 한나라당 원내대변인
- "첫째, 민주당 의원들이 예결회의장 점거를 풀어야 하고 둘째, 언제까지 합의하겠다는 시한을 정해야…"

결국, 여야 모두 소속 의원 전원에게 24시간 비상 대기하도록 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형오 국회의장은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고 못박았습니다.

▶ 인터뷰 : 허용범 / 국회 대변인
- "국회의장으로서 이번 예산안은 직권상정하지 않겠습니다. 격동의 국회사에서 예산안 만은 단 한 번도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예가 없습니다."

한편, 한나라당은 정부 제출 예산안보다 1조 원 이상 늘어난 293조 원 정도를 예산으로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4대강 예산에서 1조 4천500억 원을 삭감한 291조 3천억 원을 제시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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