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 대통령 "'경제태풍'에 창문 흔들려…정치적 승리 입에 담을 상황 아니다"
입력 2022-06-03 10:55 
윤석열 대통령 / 사진 = 연합뉴스
"집에 창문 흔들리고 마당에 나뭇가지 흔들려"
"경제태풍 권역이 마당에 들어와 있다"
"시·도지사 만남은 현안·재정상황 파악 후에"
"어려움 헤쳐가는 데 여야 따로 있겠나"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의 지방선거 승리와 관련해 "정당의 정치적 승리를 입에 담을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심각한 경제 현안을 다루는 데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3일 윤 대통령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로 국정운영의 동력이 확보됐단 평가를 받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냐'는 질문을 받고 "여러분 지금 집에 창문이 흔들리고 마당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것 못 느끼시나"라며 "지금 우리 경제위기를 비롯한 태풍 권역이 우리 마당에 들어와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실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로 1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5%대 물가상승률이 7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 상황입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현 물가 상황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방선거로 새롭게 선출된 시·도지사 등을 만날 계획에 대해서는 "취임을 하고 각자가 맡아야 할 시·도의 현안과 재정상황 등 이런 것들을 점검하고 난 후여야 만나는 게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야당의 지도부가 재편되고 만남을 제안할 경우 응할 의향이 있느냐는 말에는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데 여야가 따로 있겠나"라고 답변했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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