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HO "원숭이두창 31개국 560여 건 발생"…유럽·미국 확산
입력 2022-06-02 19:31  | 수정 2022-06-02 20:40
【 앵커멘트 】
원숭이두창이 확산하면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견되던 원숭이두창이 이렇게까지 규모가 커진 적이 없었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보건기구, WHO는 중서부 아프리카를 벗어난 비풍토병 지역 30여 개국에서 560건 이상의 원숭이두창 감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동성 간 밀접한 관계를 맺은 남성의 감염이 두드러지게 발견되고 있지만, 신체 접촉이 이뤄지면 누구든 감염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감염된 사람과 신체적으로 가까이 접촉하면 누구나 원숭이두창에 걸릴 수 있습니다. 상황이 계속 변하고 있어서 앞으로 더 많은 사례가 발견될 것입니다."

영국에서도 원숭이두창이 빠르게 퍼지며 감염 사례는 196건을 기록했는데, 이 중 여성은 단 2건입니다.

영국 보건안전청은 지난달 6일부터 30일까지 190건을분석한 자료에서 지역은 런던, 연령은 대부분 20살에서 49살 사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보건당국은 14건이 확인됐다고 밝혔고 포르투갈과 스페인도 감염자가 100여 명에 이릅니다.

우리나라 질병관리청도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기로 하고 고시 개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진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비풍토병 지역에선 사망자가 없습니다.

하지만, 의료 전문가들은 취약 계층에 바이러스가 퍼질 때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전파 방지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원숭이두창 #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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