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밀양 산불로 대구·경북 정전될 뻔…고압 송전탑 500m 앞에서 진압
입력 2022-06-02 19:21  | 수정 2022-06-02 20:13
【 앵커멘트 】
밀양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좀처럼 진압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강풍이 멈추지 않았고, 켜켜이 쌓인 낙엽에서 발생한 연기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다행히 오늘은 바람이 잦아들고, 대규모 인력과 장비도 지원돼 주불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31일 오전, 밀양 부북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오늘로서 3일째를 맞았습니다.

불은 강풍을 타고 북쪽으로 확산하면서 약 700헥타르를 태웠고 불길의 길이는 14km를 넘어섰습니다.

산불이 난 길목에는 대구와 경북, 충청권에 전기를 보내는 고압 송전탑이 설치돼 있습니다.


거세게 뻗쳐나간 화마는 송전탑 500m 앞에서 진압됐습니다.

▶ 인터뷰 : 남성현 / 산림청장
- "산불이 더는 확산하지 않도록 (송전탑 부근에) 헬기로 약들을 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더는 확산하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산불이 발생한 지 오늘로서 3일이 지났지만, 불길이 번져나가면서 야산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야산 주변에 있는 100여 가구, 400여 명은 산불이 장기화하자 불안함을 숨길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허인용 / 마을 주민
- "어젯밤에 보니까 산이 불산이더라고요. 잠을 잘 수가 없죠. 집을 물건처럼 옮길 수도 없고… 답답한 마음뿐입니다."

산림당국은 바람이 잦아들고 소방 장비와 인력이 대거 투입된 만큼, 오늘 중으로 주불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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