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방의회 '여대야소' 됐다…국민의힘, 광역의원 62% 차지
입력 2022-06-02 15:51  | 수정 2022-06-02 16:12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일 오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6ㆍ1재보궐선거 세리머니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서울 광역의원, 국힘76명·민주36명으로 국힘이 압도적 과반
기초의회는 여야 사실상 '반반구도' 모양새
기초의회, 지역구는 민주당·비례대표는 국힘이 앞서


국민의힘이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오늘(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당선인 통계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모두 872명(비례대표 93명 포함)의 광역의원 가운데 국민의힘이 61.92%에 달하는 540명을 차지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332명, 정의당 2명, 진보당 3명, 무소속 5명의 광역의원이 배출됐습니다.

이번 광역의원 선거 정수는 지역구가 779명, 비례대표가 93명입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전체의 16.53%(137석)를 차지하는 데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뒤집힌 모양새입니다.

지역별로는 전체 17곳의 광역단체 중 11곳에서 국민의힘이 1당을 차지해 '여대야소' 의회가 구성됐습니다. 특히 서울에서는 전체 광역의원 112명을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76명, 36명씩 당선됐습니다. 소수정당과 무소속 당선인이 없는 구도에서 집권당인 국민의힘이 홀로 압도적 과반을 차지한 것입니다.

다만 전통적으로 진보 진영의 지지세가 강했던 전북·전남·광주·제주·세종 등 5곳의 광역의회는 민주당이 이번에도 다수당을 차지했습니다.

한편 경기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78명씩을 배출하며 거대 양당이 동수를 이뤘습니다. 이러한 광역의회의 모습에 이번 광역단체장 선거 구도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권성동ㆍ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시청하며 환호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과거 사례에서 광역의회는 대부분 '여소야대'의 법칙을 유지해왔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지난 2014년 6대 지방선거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이 416석(52.39%)을 차지해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349석·43.95%)을 앞서고, 이어 여야가 뒤바뀐 2018년 7대 지방선거 때 민주당이 652석(78.65%), 자유한국당이 137석(16.53%)을 가져가며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여당이 지방권력까지 독식하는 배경에는 지방선거가 개최된 시기가 정권 초반기에 가까워진 데 따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총원이 2천987명의 기초의회 선거에서는 여야가 사실상 '반반 구도'를 이뤘습니다. 국민의힘이 1천435명으로 전체의 48.04%를 차지했고, 민주당이 1천348명(45.12%)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는 지역구(2천601명)와 비례대표(386명) 정원을 합산한 수치입니다.

세부적으로는 지역구는 근소하게 민주당이 앞섰고, 비례대표는 국민의힘이 이겼습니다. 지역구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1천218명)이 국민의힘(1천216명)을 다소 앞섰습니다. 정의당과 진보당은 6명, 17명을 확보했고 무소속도 144명에 달했습니다. 반면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219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166명, 정의당 1명씩이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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