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항공기 착륙 1시간 전 기내 이동 금지
입력 2009-12-28 10:05  | 수정 2009-12-28 11:53
【 앵커멘트 】
크리스마스에 발생한 미국 여객기 테러 미수 사건으로 미국이 항공기 보안 강화에 나섰습니다.
탑승객에 대한 몸수색과 수하물 검색이 한층 강화됩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스웨스트 항공 여객기에 대한 폭파테러 기도 사건 이후 미국 정부가 항공기 보안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미 국토안보부와 교통안전청은 강화된 보안 규정을 미국행 승객에 적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행 항공기 탑승객들은 착륙 1시간 전부터는 좌석을 벗어날 수 없고, 화장실 이용도 금지됩니다.

또 자신이 들고 탄 수화물에 손을 대거나 개인 물품을 무릎 위에 올려놓는 행동도 할 수 없습니다.


탑승 검색도 한층 강화됩니다.

미국행 비행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탑승 게이트에서 허벅지와 상반신을 중심으로 몸수색과 화물검색을 추가로 받아야 합니다.

또 들고 탈 수 있는 수하물도 한 개로 제한됩니다.

한층 까다로워진 탑승 절차에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도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세바스티앙 플루조/ 여행객
- "테러 용의자가 다리에 숨겼다는데, 어떻게 그것을 알겠는가? X레이라도 찍어야 하나? 도대체 비행기 타기 전에는 샤워라도 하라는 것인가? 미친 짓이다."

미국의 요청에 따라 다른 나라의 보안 검색도 강화됐습니다.

이미 캐나다 항공은 미국행 승객에게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는 만큼 공항에 더 일찍 도착할 것을 공지했습니다.

영국 항공도 수하물을 하나만 갖고 탈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새로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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